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비나스(Arvinas)는 프로탁(PROTAC) 기술이라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를 업계에 알리면서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를 개척해오고 있는 회사다. 아비나스는 지난 2019년 TPD 약물로는 처음 임상에 들어가 지금까지 3개의 프로그램이 임상개발 단계로 진전시켰으며, 이제는 환자에게서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내놓으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아비나스가 새로운 모달리티로 공격적으로 임상개발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러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최재현 이피디바이오(EPD Bio) 대표는 24일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TPD 학습모임’에서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 아비나스에 2년동안 근무하면서(2019~2021년), 생물학자(biologist)의 시선에서 배운 교훈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가 꼽은 아비나스의 저력은 ‘타깃선정, 어세이 개발, 사이언스’라는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PROTAC 타깃선정이며, 첫번째 키워드이다. 최 대표는 “TPD 개발회사들이 모두 고민하는 부분은 결국 좋은 타깃을 고르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소개했다. 현재 아비나스가 집중하는 있는 분야는 항암제, 면역항암제, 신경질환 등 3가지이다. 이러한 영역에 맞춰서 신규타깃을 선정하는 커미티(comittee)를 운영하는데 그야말로 공부량이 엄청나다는 것.
최 대표는 “회사에 합류하기 이전 생물학자로서 약물발굴(drug discovery)에 경험이 있었으며 아비나스는 5번째 회사였다. 그런데 2년동안 근무를 하면서 그 어떤 회사에서 있었던 것보다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좋은 타깃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