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에시언트 바이오파마슈티컬즈(Escient Pharmaceuticals)는 28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1억2000만달러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C에는 사노피 벤처스(Sanofi Ventures), 레드마일(Redmile Group), NEA, 포지라이프사이언스파트너스(Forge Life Science Partners) 등 13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에시언트는 투자금을 MRGPRX4 길항제(antagonist) ‘EP547’ 임상개발과 MRGPRX2 길항제 ‘EP262’의 전임상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리드 파이프라인인 EP547은 담즙산(bile acids), 헴 대사산물(heme metabolites)을 인식하는 MRGPRX4를 타깃해 피부의 감각뉴런(sensory neuron)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1일1회 경구용 약물로 개발중이다.
현재 에시언트는 EP547의 담즙정체성소양증(Cholestatic Pruritus) 임상2상(NCT05525520), 요독성소양증(Uremic Pruritus)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EP262는 비만세포(mast cell)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만성 특발성두드러기(CSU), 아토피성피부염 등을 적응증으로 전임상 연구 중이다.
에시언트가 표적하는 MRGPR(Mas-related G protein-coupled receptors)은 피부, 기도, 위장관 등 주요 장벽조직과 근접해 존재하는 감각뉴런과 면역세포에서 발현하는 화학감각수용체다. MRGPR은 다양한 알러지, 염증, 자가면역질환, 소양증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신경면역의 과활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EP547이 타깃하는 MRGPRX4는 말초신경계(peripheral nerves)에서 발현돼 기존 약물에서 나타나는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슈아 그라스(Joshua Grass) 에시언트 CEO는 “MRGPRX2, 4를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로 다른 약물들에서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없이 신경감각 염증성질환을 치료하는 경구용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임상개발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시언트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텍으로 이듬해에는 시리즈A 4000만달러, 2020년에는 시리즈B 7750만달러를 유치했다. 에시언트의 공동설립자인 마커스 범(Marcus F. Boehm) 박사는 셀진(Celgene)이 인수한 리셉터스(Receptos)의 공동설립자이자 CTO로 다발성경화증, 궤양성대장염 치료제인 ‘제포지아(Zeposia, ozanimod)’ 개발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