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버트 더건(Robert W. Duggan) 대표가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에서 7년전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의 성공사례를 재현하기 위해 이중항체 항암제를 택했다. 서밋은 중국 아케소(Akeso)로부터 임상3상 개발단계에 있는 PD-1xVEGF 이중항체를 사들이기 위해, 계약금만 무려 5억달러를 베팅한다. 아케소는 올해초 중국에서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 PD-1xCTLA-4 이중항체를 시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서밋의 야심은 크다. 서밋은 PD-1xVEGF 이중항체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타그리소(Tagrisso, osimertinib)’가 장악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 2분기내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딜은 서밋의 3번째 탈바꿈이다. 서밋은 2007년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텍이며, 지난해 12월 클로스트리디움디피실 감염증(CDI) 임상3상 실패까지 더해 지금까지 파킨슨병, 뒤센근이영양증(DMD) 등 리드에셋만 3번이 바뀌었다. 서밋의 주가는 한때 주당 15달러에 가깝게 올랐지만, 최근 실패 이후로는 주당 1달러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딜은 또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앞서 파마사이클릭스 성공사례를 경험한 더건 대표가 깊숙이 관여하면서, 과감한 행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