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LG화학(LG Chem)이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에 임상3상 단계 통풍신약의 중국 권리를 총 955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L/O)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확보로 중국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미국, 유럽지역 등 임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15일 이노벤트에 통풍신약 후보물질 잔틴옥시다제(xanthine oxidase, XO) 저해제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의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리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LG화학은 이노벤트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달러를 지급받으며,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성과 마일스톤으로 최대 855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총 계약규모는 9550만달러로 한화로 약 1240억원이다. 매출에 따른 로얄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LG화학은 앞서 티굴릭소스타트(0mg, 100mg, 200mg)와 활성대조군로 기존 XO 저해제인 다케다의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또는 위약을 비교한 임상2상에서,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복용 3개월시점 혈청 요산농도 5mg/dL 미만 달성률 지표에서 티굴릭소스타트가 더 높은 효능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1차 종결점에서 티굴릭소스타트 고용량(200mg) 62%, 위약군 3%, 페북소스타트 23% 등 결과를 확인해, 위약이나 페북소타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화학은 통증환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3상(시험명: EURELIA-1,2)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통풍 신약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용준 리우(Yong Jun Liu) 이노벤트 사장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최적의 통풍 신약 개발을 위해 LG화학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자료(IQVIA MIDAS)에 따르면 중국 요산저해제 시장은 2020년 2억75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향후 ‘티굴릭소스타트’ 등 신약 출시, 통풍 환자 확대로 시장규모가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벤트는 지난 2018년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이 8조원에 달하는 중국 대표 바이오기업이다. 이노벤트는 2018년 PD-1 면역관문억제제 ‘티비티(제품명 Tyvyt)’ 중국 품목허가 승인획득에 성공했고, 이듬해 면역항암제 최초로 중국 국가보험약품목록(NRDL)에 등재됐다. 연구원 1500여명, 영업 및 마케팅 인원 3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총 8개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