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마침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TIGIT 면역관문억제제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1차 치료제로 TIGIT과 PD-1 병용투여한 결과 PD-1 단독투여보다 환자의 질병진행이나 사망위험을 45% 낮췄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수치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세부 데이터에서 약물 경쟁력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고, 오히려 의심은 가중되고 있다. 이미 앞서가는 로슈의 폐암 임상3상 실패로 TIGIT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이며, 업계는 내년 1분기 전체생존기간(OS) 판독에 마지막 희망을 걸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아커스의 임상2상 데이터는 TIGIT에 대한 전망을 흐리고 있다.
아커스의 TIGIT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는 이유도 있다. 길리어드는 2년전 아커스와 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하는 10년짜리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먼저 PD-1을 사들였고, 이듬해 7억5000만달러를 주고 옵션권리를 행사하면서 확보한 핵심 에셋이 TIGIT이다. 길리어드로서는 TIGIT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다만 두 회사는 지금껏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병용요법에 대해 ‘의미있는 차별성이 관찰되고 있다’고만 결과를 업데이트해왔다.
이어 길리어드와 아커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PD-L1 발현(TPS≥50%)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TIGIT 항체 ‘돔바날리맙(domvanalimab)’ 병용투여를 평가하는 ARC-7 임상2상 4차 중간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