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올릭스(Olix pharmaceuticals)는 21일 안드로겐 수용체(AR)를 타깃하는 RNAi(RNA interference) 약물 ‘OLX104C(물질명 OLX72021)’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HREC)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1상은 호주 소재 총 4개의 임상기관에서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가 있는 건강한 성인 남성 최대 30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단일용량상승, 위약대조를 통해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내년 3월 임상을 시작해 2024년 4월까지 14개월동안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참가자들은 OLX104C 또는 위약을 정수리 근처의 탈모부위에 피내주사하게 된다. 투여 후 8주간의 추적관찰도 진행될 예정이다.
올릭스에 따르면 OLX104C는 세포 투과율을 높인 비대칭 siRNA 플랫폼기술 ‘cp-asiRNA’가 적용된 약물로,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피하 국소투여된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되며 작용한 후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돼 약물의 전신노출에 따른 성기능 저하, 우울감 등 기존 약물의 부작용도 해소할 수 있다. 여성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며 동물시험을 통해 3주간의 장기지속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탈모치료제가 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면 당사는 비대흉터치료제(OLX101A), 노인성황반변성치료제(OLX301A)까지 총 3종의 임상 프로그램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이번 OLX104C의 호주 임상을 위해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