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올해 시판허가를 받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중 앞으로 높은 매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은 무엇일까?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 ‘Evaluate Vantage 2023 Preview’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향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탑10 의약품을 공개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뇌질환에 대한 신약이 3개로 가장 많았고, 자가면역질환 신약이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희귀근육질환, 안구질환, 감염증, 암, 심혈관질환에 대한 신약은 각각 1개씩이다.
이번 블록버스터 기대신약 순위에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2개 포함돼 있다. 에자이(Eisai)와 바이오젠(Biogen)이 공동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lecanemab)’은 2028년까지 예상 매출액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donanemab)’ 또한 예상매출 상위권인 4위에 자리를 잡았다. 릴리는 도나네맙 외에도 궤양성대장염(UC) 신약 ‘미리키주맙(mirikizumab)’을 8위에 포함시키며 개발중인 약물 2개를 탑10 순위에 포함시켰다.
아펠리스(Apellis)의 지도모양위축증(GA) 신약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은 올해 FDA의 승인을 받는 첫 GA 신약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GSK의 RSV백신 ‘RSVPreF3 OA’는 아직까지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RSV백신 시장에서 가장 먼저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이다. GSK의 뒤를 이어 화이자(Pfizer), 얀센(Janssen), 사노피(Sanofi) 등 다른 빅파마들도 RSV백신을 개발중이며, 이에 따른 경쟁이 예상된다.
화이자(Pfizer)와 미국 머크(MSD)는 지난 2021년 각각 아레나(Arena Pharmaceuticals)와 액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를 인수하며 확보한 약물 ‘에트라시모드(etrasimod)’와 ‘소타터셉트(sotatercept)’를 이번 순위에 포함시켰다. 두 약물이 올해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이끌어내 성공적인 인수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도 눈여겨 볼만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