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이퀼리움(Equillium)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텍 메타크린(Metacrine) 인수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퀼리움이 지난달 초 일본 오노파마(Ono Pharmaceutical)에 CD6 항체 ‘이톨리주맙(itolizumab)’을 계약금 2600만달러 포함 총 1억6450만달러 규모의 옵션 딜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스틸(Bruce Steel) 이퀼리움 CEO는 “오노파마와의 계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에셋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퀼리움은 지난해 9월 메타크린을 2600만달러치 주식을 발행해(issue stock)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이퀼리움은 메타크린의 인수절차를 완료한 후 33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2024년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이퀼리움이 오노파마와 CD6 항체 이톨리주맙에 대한 옵션딜을 체결하며 계약금 2600만달러를 받으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퀼리움은 이톨리주맙의 모든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오노파마는 분기마다 해당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퀼리움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톨리주맙은 작용T세포(effector T cell)의 CD6를 타깃해 ALCAM(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퀼리움에 따르면 ALCAM 경로는 다양한 면역염증질환(immuno-inflammatory diseases)에 관여하는 작용T세포의 활성과 이동(trafficking)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미국 이퀼리움은 현재 이톨리주맙의 급성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임상3상과 루푸스신염(lupus nephritis)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오노파마가 이톨리주맙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급성 GvHD 3상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와 루푸스신염 1상에 대한 탑라인 결과가 도출된 후 3개월까지다.
이퀼리움은 이톨리주맙 외에도 임상2상 단계의 원형탈모(alopecia areata) 약물인 IL-2, IL-9, IL-15 타깃 삼중 사이토카인 저해제(tri-specific cytokine inhibitor) ‘EQ101’과 임상1상 단계의 샐리악병(celiac disease) 약물인 IL-15, IL-21 이중 사이토카인 저해제 'EQ10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