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독일 머크(Merck KGaA)가 새해부터 비핵심 면역항암제 에셋을 매각하면서, R&D 전반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머크는 2년전 사이토카인 TGF-βxPD-L1 면역항암제로 잇따른 쓰라린 실패를 겪은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종양을 타깃하는 인터루킨12(IL-12) 융합단백질 ‘M9241(NHS-IL12)’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머크는 면역항암제 붐이 한창이던 2019년, GSK와 TGF-βxPD-L1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42억달러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2021년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와 비교하는 임상3상 실패 등 잇따른 실패 끝에 결국 3년만에 파트너십은 종료됐고, 이제는 머크도 개발을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머크는 지난해 11월중순 새로운 R&D 전략을 업데이트했으며, 최근 항암제에서 머크의 초점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분해약물(protein degrader), 세포손상반응(DDR)기전을 타깃하는 약물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머크는 벌써부터 우선순위를 바꿔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그 일환으로 지난달 머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로부터 STING을 활성화하는 ADC를 사들였다.
머크의 면역사이토카인 IL-12 약물을 넘겨받는 회사는 PDS 바이오테크놀로지(PDS Biotechnolog)으로 나스닥에서 올해초 기준 38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PDS는 자체 HPV16 신항원 백신과 M9241을 병용투여한 연구자 임상결과에서 가능성을 보고 에셋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