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가 3달전 임상2상에서 실패 소식을 알린 신코파마(CinCor Pharma)의 고혈압 약물에 과감하게 베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JPM 2023)가 열린 첫날인 지난 9일(현지시간) 빅파마 대표주자로 신코파마를 18억달러에 사들이는 M&A 딜을 체결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새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계약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 종가에 121%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6달러 가격으로 책정해 총 13억달러를 지급하며, 이번에 확보한 에셋인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가 특정 허가 마일스톤에 도달하게 되면 조건부가격청구권(CVR)에 따라 5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최대 18억달러 규모의 인수 딜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확보한 약물은 혈압을 낮추는 기전의 차세대 알도스테론 합성 저해제(aldosterone synthase inhibitor, ASI)이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알도스테론 합성 저해제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 CIN-107)’가 이전에 로슈가 개발하다가 포기한 약물이라는 것.
그러던 중 신코는 박스드로스타트의 가능성을 보고 2019년 로슈로부터 비공개 규모에 약물을 라이선스인하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신코는 이후 시리즈A·B로 총 1억83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이번 딜은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한지 1년만에 성사됐다. 2년전부터 신코 대표로, 노보노디스크에 7억2500만달러에 코비디아 테라퓨틱스(Corvidia Therapeutics)를 매각한 경험을 가진 마크 드 가리델(Marc de Garidel) 대표가 합류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