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이탈리아 키에지(Chiesi Farmaceutici)가 영국 암릿(Amryt Pharma)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 달성에 따른 비용 2억2500만달러를 합치면 총 14억7500만달러 규모다.
암릿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동형접합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적스타피드(Juxtapid, lomitapide)', 전신지방이영양증 치료제 '미알렙트(Myalept, metreleptin)', 말단비대증(acromegaly) 치료제 '마이캡사(Mycapssa, Octreotide)', 수포성표피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 치료제 '필수베즈(Filsuvez, oleogel-S10)' 등 시판 약물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암릿의 주가는 전날보다 106.99% 오른 14.51달러로 마감했다.
키에지는 8일(현지시간) 암릿을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절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키에지는 암릿의 주식을 주(ADS)당 14.5달러, 총 12억5000만달러 규모로 모두 매입한다. 이는 암릿의 6일 종가 기준 107%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여기에 더해 키에지는 필수베즈가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을 경우 주당 1달러, 우선심사 바우처(Priority Review Voucher)를 받을 경우 주당 1.5달러 등 CVR에 따라 주(ADS)당 최대 2.5달러, 총 2억2500만달러를 암릿에 지급한다.
필수베즈는 지난해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로 유럽에서 승인받은 약물이다. FDA에서는 지난해 초 추가 임상데이터를 요청받으며 승인거부 받은 바 있다.
마르코 베치아(Marco Vecchia) 키에지그룹 CEO는 “암릿이 보유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와 전문지식은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암릿의 희귀질환 의약품을 키에지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윌리(Joe Wiley) 암릿 CEO는 “키에지가 암릿의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많은 전세계 환자들에게 약물의 공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암릿은 지난 2022년 2억6000만~2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