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2022년은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한파가 강하게 몰아쳤다.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뜨거웠던 관심이 냉각되는 모습을 보여오긴 했지만, 코스닥시장 상장의 어려움,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위축 등의 요인이 겹치며 작년 하반기에는 투자가 완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17일 바이오스펙테이터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0곳의 비상장 바이오기업이 1조30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유치한 공모자금과 상장사의 주주배정/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지난 2019년 1조9288억원, 2020년 2조3061억원, 2021년 1조7897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301억원에 그치며 전년의 57%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체 투자금의 82%가 집중됐고, 하반기에는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제로(0)투자가 이뤄진 달도 있었다.
시장에서도 투자금이 말라붙으며 코스닥 상장기업이 공모로 조달한 금액이 예전 비상장사의 시리즈 투자금액을 밑도는 경우도 나타났다. 코스닥에 상장을 성공한 바이오 기업은 지난 2020년 16곳, 2021년 13곳에서 지난해에는 총 8곳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