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화이자(Pfizer)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치료제 매출이 급감하면서, 화이자는 이제 다시 스스로를 증명해야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화이자는 이같이 변화하는 상황을 ‘새롭지만 불확실한 시장 기회(new but uncertain market opportunity)’라고 설명하면서, 올해가 저점(low point)이며 내년 코로나바이러스 프랜차이즈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며, 화이자가 증명해야하는 숙제가 되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화이자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로 각각 378억달러와 189억달러 등 코로나 프랜차이즈에서 56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해 매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화이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4분기 및 전년도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코미나티 매출액을 전년대비 64% 떨어진 135억달러, 팍스로비드는 58% 하락한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합치면 전년대비 40%가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결정적으로 팬데믹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백신·치료제 판매가 정부계약에서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상업화 모델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변화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