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HLB그룹이 반도체 리드프레임 업체 피에스엠씨를 300억원에 인수한다. 이를 통해 HLB는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인 CAR-T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HLB는 1일 이사회를 통해 피에스엠씨의 주식을 200억원 규모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HLB는 구주 취득과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피에스엠씨 주식 1698만5477주를 200억원에 취득한다. 취득 후 HLB는 피에스엠씨 지분 25.54%를 갖게된다.
이외에도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노터스 등 주요 그룹사와 진앤파트너스가 각각 2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그룹은 피에스엠씨 지분을 41.14%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HLB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피에스엠씨의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현재 HLB 그룹 내 신약 파이프라인 중 CAR-T 분야를 집중개발 및 지원하기 위함이다. CAR-T 등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이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 사업구조를 가진 피에스엠씨를 통해 신약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피에스엠씨는 반도체 조립과정에서 사용하는 칩 부착 금속기판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존 가전 및 메모리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공급에 더해 최근에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등 자동차전장용 반도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 후지, 인피니언 등 글로벌 전장 반도체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HLB 관계자는 “HLB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필요한 신약개발 자금확보를 위해 여러 계열사가 비용을 분담하고 과실을 공유하는 ‘유동성 강화+리스크 분산’ 전략을 시행하며, 자금을 지원받은 회사는 파이프라인을 확정한 후 해당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다양한 신약 개발자금을 HLB가 계속 부담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이 여러차례 난색을 표한 바 있어, HLB의 지원을 최소화하면서 개별 파이프라인을 책임있게 개발할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에스엠씨는 같은날 노마드 제3호조합을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만기일은 2026년 2월 15일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다. 전환가액은 1022원,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2024년 8월 15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다. 주가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액은 71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