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그동안의 통념을 깨고 자가유래(autologous) CAR-T 세포치료제도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길리어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2022년 세포치료제 제품이 15억달러 규모로 팔렸으며, 전년대비 68%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CAR-T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어, 길리어드 지난해 항암제 부문에서 전년대비 71% 증가한 매출액 21억달러를 올렸다. 이로써 항암제 매출이 20억달러라는 선을 첫 돌파했다. 지금까지의 길리어드는 HIV 포토폴리오가 주축이 된 감염증 회사였다면, 이제는 항암제 회사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72억달러였다.
또한 어쩌면 예상치 못하게(?)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선두를 치고 나가면서, 길리어드는 세포치료제 중심의 항암제 회사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길리어드는 6년전 CAR-T 선두주자인 카이트파마(Kite Pharma)를 11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항암제 분야에 뛰어들었고, 이후 CAR-T가 시장에 나오고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기까지 5년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길리어드 다음으로 BMS와 노바티스가 뒤따라가고 있다. BMS는 CD19 CAR-T와 BMCA CAR-T 제품으로 지난해 5억7000만달러 매출을 냈으며, 노바티스도 CAR-T에서 5억3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기간 길리어드 매출액의 3분의1 수준이다. 이 뒤를 J&J가 바짝 쫓아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