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 바이오텍 웰마커바이오(Wellmarker Bio)가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WM-A1-3389(타깃 비공개)’와 PD-1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국내 임상1/1b상을 진행하기 위한 약물공급 및 임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곧 식약처에 WM-A1-3389의 국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오는 3분기 내지 4분기에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웰마커바이오는 PD-L1 발현이 낮거나 없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WM-A1-3389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논의중인 프로토콜에 따라 50여명의 환자 대상의 키트루다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D-L1 발현이 낮거나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키트루다 단독투여에 제한적인 반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PD-L1 발현이 50%보다 낮은 경우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투여해 처방한다.
웰마커바이오는 자체 발굴한 신규 면역항암제 타깃 약물 WM-A1-3389은 폐암 환자유래 말초혈액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 인간화 마우스모델에서 효능을 가졌으며, 신제닉 마우스 모델(CT26, LLC-1)에서도 병용투여에 따른 효능을 확인했다.
웰마커바이오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MSS 대장암(CRC)을 포함한 다른 고형암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자체적으로 담도암(BTC), 두경부암, 소세포폐암(SCLC)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이번 MSD와 공동 임상협력은 WM-A1-3389와 키트루다 병용을 통해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임상 과정에서 WMA1-3389와 PD-1 병용투여 효능을 확인한만큼 임상시험에서 MSD와 키트루다 병용투여에 따른 추가적인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싸이토젠과 액체생검 바이오마커 진단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에이전시 파마벤처스(PharmaVentures)와 협력해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