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10일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지난해 매출액 673억원,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설립후 6년만에 기술료 유입을 통해 첫 흑자를 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1월 사노피(Sanofi)와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α-SynxIGF1R)’의 라이선스아웃(L/O)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7500만달러 중 지난해 매출로 인식된 금액과 지난해 9월 비임상 독성실험(GLP tox study) 완료에 따른 단기마일스톤 2000만달러 수령에 따른 것이다.
또한 컴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이중항체 ‘ABL001(DLL4xVEGF)’의 임상개발 마일스톤 600만달러, 그리고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과 유한양행(Yuhan)으로부터 수령받은 마일스톤(비공개) 등도 더해졌다.
다만 사노피로부터 지난해말 ABL301의 임상1상 첫 환자 투여에 따른 추가 단기마일스톤 2500만달러는 2023년 매출로 귀속된다. 여기에 사노피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 중 일부도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에이비엘 관계자는 "ABL301 임상1상 진행에 따라 일부 계약금과 임상진입 마일스톤이 올해 매출로 인식됨에 따라, 기존 계약으로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2년 연속 기술료 유입에 따른 흑자전환에 달성한다면 국내에서 새로운 R&D 사업전략의 바이오텍 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