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엑세러린(Acelyrin)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렌자바이오(ValenzaBio)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발렌자바이오는 지난해 국내 노벨티노빌리티(Novelty Nobility)로부터 총 7억3325만달러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cKIT 항체 'NN2802'를 라이선스인(L/I) 한 회사다. NN2802는 비만세포(mast cell)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c-KIT 항체 후보물질이다.
엑세러린은 이번 발렌자 인수를 통해 전임상 단계의 만성가려움증(chronic urticaria) 치료제 후보물질 ‘XLRN-517(NN2802)’과 임상1상 단계의 갑상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 치료제 후보물질 ‘로니구타맙(lonigutamab)’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됐다. 엑세러린의 리드 파이프라인은 IL-17A 저해제 ‘이조키벱(Izokibep)’으로 현재 화농성한선염(HS), 건선성관절염(Psoriatic Arthritis, PA) 등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 이후 존 듀옥스(John Duox) 발렌자 이사회 의장은 엑세러린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샤오리 린(Shao-Lee Lin) 엑세러린 창업자이자 CEO는 "이번 인수로 현재 치료옵션에 비해 임상적으로 의미있고 차별화된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로니구타맙과 XLRN-517 등의 에셋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엑세러린은 미국 소재의 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으로 창업자이자 CEO인 린 샤오리(Lin Shao-Lee)는 작년 암젠(Amgen)이 278억달러에 인수한 호라이즌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의 CSO 출신이다. 이전에는 애브비(AbbVie), 길리어드(Gilead), 암젠(Amgen) 등에서 염증 및 면역질환 임원을 역임했다. 엑세러린은 지난 2021년 시리즈B로 2억5000만달러, 2022년 시리즈C로 3억달러를 유치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엑세러린이 보유한 전문성, 안정적인 자금조달능력, 풍부한 임상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엑세러린과의 협업을 통해 XLRN-517(NN2802)의 임상개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