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루닛은 1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매출 138억66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0억원, 당기순손실은 3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제품의 해외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루닛은 지난해 아시아, 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당 지역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아그파 헬스케어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파트너십 성과가 가시화되며 지난해 6월 고객사 500곳을 확보한 이후, 연말까지 6개월 만에 고객사가 1300곳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의료AI 사상 최초로 국가단위 암 검진사업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 운영권을 단독 수주하며 B2G(기업정부간거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도 매출 증가를 이끈 요인이 됐다.
루닛은 올해 암 치료분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협업해 완성한 AI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을 글로벌시장에 출시하며 암 치료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에 더해 루닛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보다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의료AI 업계를 선도하는 특별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암 치료 분야라는 신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의 사업 가치와 경쟁력을 지속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