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안국약품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옵디보 키트루다 등 블록버스터 신약을 낸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이 목표다.
안국약품은 지난 26일 중앙연구소에서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면역항암치료제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확보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다수의 기업(J 헬스케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 등)과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안국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한 면역관문억제항체를 도입해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신약개발과정을 거쳐 글로벌 수준의 제품으로 상업화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는 암 조직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까지 공격해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화학적 항암치료방법(1세대 항암치료제)이나 표적하는 암세포를 사멸 또는 성장을 억제시키는 표적항암제(2세대 항암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면역항암제들은 우수한 효과와 다양한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개발 면역항암제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설명.
안국약품 관계자는 "발 빠른 행보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으며 제품 개발과 출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선정해 품목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지난 2015년에는 지속형 단백질의약품 2종(Long acting G-CSF, Long acting hGH)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진출했고 이번 면역항암제의 신규 도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경쟁력 있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자체 개발을 통한 제품 출시는 물론 해외 라이선스 아웃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