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2018년 희귀염증 에셋을 들고 스핀아웃한(spin-out) 아리스티 테라퓨틱스(Aristea Therapeutics)가 임상2상에서 안전성 문제에 직면하면서, 결국 문을 닫는 결단을 내렸다. 당장 3개월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리스티의 임상에셋은 유망하다고 평가되면서, 임상개발 담당 임원을 대거 영입하는등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약물 부작용 이슈에 따라 화이자의 인수옵션 행사 가능성이 흐려진 것을 직감한 듯, 제임스 맥케이(James Mackay) 아리스티 대표는 “건전한 비즈니스 결정(sound business decision)”이라며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드에셋 CXCR2 길항제(antagonis) ‘RIST4721’의 임상개발 중단과 함께 회사를 폐업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와 부작용 이슈 극복을 위해 여러 전략적 옵션을 논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그러나 안전성 이슈와 관련, 아리스티는 어떤 부작용이 발생했는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회사 폐업결정을 발표하면서 아리스티는 “임상2상에서 관찰된 안전성 데이터에 따라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RIST4721의 임상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이로써 아리스티도 올해 폐업소식을 알린 서드락벤처스에서 출범한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사 골드핀치바이오(Goldfinch Bio), CD47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사 아치온콜로지(Arch Oncology), 최근 임상보류된 CD177 ADC 개발사 마젠타 테라퓨틱스(Magenta Therapeutics) 등과 폐업의 길을 뒤따르게 됐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불황속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화두였다면, 올해부터 추가 자금을 모으지 못해 궁지에 몰린 바이오텍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