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3년전 블루프린트 메디슨(Blueprint Medicines)으로부터 계약금으로만 7억7500만달러에 사들인 RET 저해제 ‘가브레토(Gavreto, pralsetinib)’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던 딜이었다. 그러나 가브레토 매출부진에 따라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
이러한 파트너십 종료는 어느정도 예고됐던 바였다. 로슈는 3주전 지난해 재무보고서에서 가브레토와 관련해 ‘예상보다 낮은 판매치’를 이유로 6억6300만스위스프랑(CHF, 7만1100만달러)를 상각비용(impairment charge) 처리했다. 가브레토는 항암제로 시판허가를 받은지 2년이 됐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2600만스위스프랑(2800만달러)에 그쳤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전략상의 이유로 가브레토에 대한 로슈와의 협력이 종료됐으며, 이에 따라 가브레토의 글로벌 상업화 및 개발권리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이 가브레토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지역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약 조건에 따라 가브레토 파트너십 종료는 통지일로부터 12개월 이후 발효되며, 전환기간 동안 두 회사는 환자의 접근성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