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가 자가면역질환에서 다시금 ‘IL-2 사이토카인’ 에셋으로 재기하려는 희망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해당 IL-2 약물은 자가면역질환에서 면역억제를 매개하는 조절T세포(Treg) 만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컨셉이다.
넥타는 면역항암제 붐이 한창인 시기인 2018년 IL-2 작용제로 BMS와 딜을 맺으면서 역대 최대 파트너십 딜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지난해 3월 IL-2와 옵디보를 병용투여하는 흑색종 임상3상에서 실패하면서 이내 빠르게 무너져내렸다. 넥타는 임상실패 여파로 임상축소, 파트너십 종결, 구조조정, 개발중단 등의 악재가 잇따랐다.
이후 넥타는 IL-2 약물개발 우선순위를 암질환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옮겼으며, 계속되는 IL-2 임상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효능을 입증해야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넥타가 일라이릴리와 2017년부터 자가면역 에셋으로 공동개발하는 IL-2 약물 ‘NKTR-358’의 임상개발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릴리는 당시 임상1상을 진행하는 NKTR-358의 상업화 권리를 사들이는데 계약금 1억5000만달러를 지급했고, 임상2상 단계부터 ‘75:25’ 비율로 개발해왔다.
그러나 첫 임상2상 결과부터 기대에 미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넥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레즈페갈데스루킨(rezpegaldesleukin, REZPEG; NKTR-358)’의 전신성 홍반성루프스(SLE)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ISLAND 임상2상 탑라인 결과 1차 종결점에서 IL-2 약물이 위약대비 효능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