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인벤티지랩(Inventage Lab)은 2일 애니젠(Anygen)과 펩타이드 의약품 공동개발 및 전략적 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애니젠이 보유하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양사는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적인 방출을 통해 약물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개발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사업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기반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 기반의 파이프라인과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제조 플랫폼(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젠은 산업용·의약용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및 아미노산·펩타이드 기반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진통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중합체로 체내에서 쉽게 분해돼 치료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생체이용률이 낮다는 한계를 가진다. 인벤티지랩은 IVL-DrugFluidic® 기술을 이용하면 일정한 크기의 미소구체 제조가 가능하며 정교한 약물제어가 가능해 안정적인 약물방출을 통한 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을 통해 생체친화적이면서 높은 약효와 부작용이 낮은 펩타이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약물전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애니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한 신속한 사업화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는 “애니젠의 독자적인 펩타이드 개발 기술과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펩타이드는 암, 당뇨, 비만 등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여러 질병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