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마도 이전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받았던 고형암 환자에게 PD-L1 약물에 엑셀리시스(Exelixis)의 블록버스터 TKI ‘카보자티닙(cabozantinib. 제품명: 카보메틱스)’을 더하는 전략은 효능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엑셀리시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진행성 신장암 2차치료제로 로슈의 PD-L1 ‘티쎈트릭’과 카보자티닙을 병용투여한 CONTACT-03 임상3상에서 카보자니닙 단독투여 대비 공동 1차종결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로슈가 주도했으며, 엑셀리시스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카보자티닙은 신장암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TKI 약물로, 상업화 파트너사인 입센(Ipsen)과 지난해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카보자티닙은 PD-1 ‘옵디보’와 병용투여로 신장암 1차치료제, 단독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 세팅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엑셀리시스는 그동안 카보자티닙과 함께 성장한 회사이며, 50억달러의 벨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당장 오는 2026년부터 카보자티닙의 주요 물질특허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엑셀리시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여기에 하필이면 최근 티쎈트릭과 병용투여로 라벨을 넓히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 카보자티닙은 간암 2차치료제와 갑상선암 치료제로도 처방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매출은 신장암에서 나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