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RNA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Olipass)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물질 ‘OLP-1002’의 호주 임상2a상 위약대조 이중맹검 시험에서 30명의 환자에 대해 평가완료된 중간통계분석 결과를 임상 CRO로부터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OLP-1002는 소듐채널1.7(Nav1.7)의 pre-mRNA를 타깃하는 엑손스키핑(exon skipping) 기전의 약물이다.
올리패스는 만성 관절염통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OLP-1002 1마이크로그램(mcg, μg), 2mcg 또는 위약을 1회 투여해 6주간 환자별 진통효능을 추적하는 임상2a상 파트2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령한 데이터는 최초 평가완료된 30명의 환자에 대한 결과이다. 최초 평가완료한 30명의 환자에 대해 중간평가를 진행하도록 설계한 임상이다.
올리패스는 지난 1월에도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번에 더 세밀한 통계분석이 적용됐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이전 중간결과 발표에서는 약물투여 전 환자의 상태(baseline), 임상사이트 간의 차이, 구제약물 등에 대한 편차가 고려되지 않았으며, 이번 통계분석은 이같은 편차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패스가 CRO에서 수령받은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OLP-1002 2mcg 투여시 통증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6주차에 최대치에 도달했으며, 위약은 2주차에 최대치에 도달해 점차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에 따라 3주차부터 OLP-1002 2mcg 투약군과 위약군 사이 진통효과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골관절염지수(WOMAC) 점수는 6주차 OLP-1002 2mcg 투약군에서 평균 55%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평균 26% 감소했다.
올리패스는 이 결과를 윌콕슨 테스트(Wilcoxon Rank-Sum Test)와 T-테스트(T-test) 2가지 방식으로 통계처리해 분석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T-test는 정규분포에 따르며 아웃라이어(out-lier)가 없는 등의 모수가 많은 경우 적용하는 통계분석법이다. 반면 윌콕슨 테스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수가 적은 경우를 고려한 비모수 처리통계법”이라며 “이번 임상2a상에서 그룹당 환자수가 10명이며, OLP-1002 2mcg 투약군에서 1명의 환자에게서 예외적인 결과(out-lier)를 확인해 윌콕슨 테스트를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관계자는 “향후 환자 90명에게서 OLP-1002의 평가를 완료시 원래 계획대로 T-test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3분기 모든 환자 결과에 대한 이중맹검 해지(unblind)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WOMAC 지표에 T-test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OLP-1002과 위약군사이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는 p 값은 0.068로 통계적인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경향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윌콘슨 통계분석을 적용할 경우 p 값은 0.01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얻었다.
다음으로 다른 1차 효능지표인 주관적인 통증지수(VAS) 결과에서는 투약 6주차 OLP-1002 2mcg 투여시 VAS 스코어는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5, T-test 적용). OLP-1002 1mcg 투여그룹에서는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능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