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결국 화이자가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기업 씨젠(Seagen)을 430억달러 규모에 인수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ADC 제품 12개 가운데 4개가 씨젠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로써 화이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인수딜 소문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장 지난해 중반만해도 미국 머크(MSD)가 씨젠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몇달간 무성했지만, 결국 가격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말 화이자가 씨젠과 인수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나왔고, 이내 2주만에 딜이 성사됐다.
이번 딜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2019년 BMS가 셀진(Celgene)을 740억달러에 인수하고, 같은해 애브비가 엘러간(Allergan)을 630억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이다.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딜은 암젠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를 280억달러에 인수한 건이었다.
또한 화이자로서는 지난 2009년 와이어스(Wyeth)를 6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M&A 딜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