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14일 국내 지뉴브(Genuv)와 항체 발굴 및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선행되는 지뉴브의 항체 발굴 용역을 완료하고, 지뉴브의 항체 발굴 플랫폼 ‘샤인마우스(Shine Mouse®)’를 활용해 최대 2종의 항체 발굴 및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지뉴브는 연구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각각 50%씩 부담하며, 셀트리온은 각 연구시작 단계 전 부담하는 연구비용의 50%를 지뉴브에 선지급한다.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이 라이선스인(L/I) 옵션을 행사할 경우, 항체 건당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330억원에 더해 판매 마일스톤 또는(or)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뉴브에 지급하게 된다. 개별 항체 당 판매 마일스톤은 매출 10조원 달성 시 최대 9000억원, 로열티는 개별 항체당 순매출액의 3%로 책정됐다.
지뉴브는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텍으로 신경질환 및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단일 B세포 분리 항체 발굴 플랫폼 및 면역강화마우스 샤인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연면역 과정으로 생성된 항체의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지뉴브와의 협업으로 고부가가치 항체 신약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자체 보유한 항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약개발 시너지를 위해 지뉴브처럼 잠재성 높은 바이오 기업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주력사업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자체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체 신약을 비롯해 항체 기반의 고부가가치 신약인 ADC,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신약 분야에서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