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오토텔릭바이오(Autotelic Bio)는 14일 영진약품과 고혈압,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개량신약 후보물질 ‘ATB-101’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TB-101은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개량신약으로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다.
계약에 따라 영진약품은 오토텔릭에 계약금에 더해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상업화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한다. 계약금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토텔릭과 영진약품은 ATB-101의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본태성고혈압 임상3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영진약품은 ATB-101의 국내 비독점 판권을 가진다.
오토텔릭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등 25여개 기관에서 AT-101의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오는 2024년 국내 품목허가 신청이 목표다.
오토텔릭은 앞서 제일약품, 퍼슨과도 ATB-101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토텔릭은 제일약품, 퍼슨, 영진약품과 함께 ABT-101의 임상3상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해 개발비용 부담을 줄이고, 상업화 이후 각각 국내 비독점 판권을 가진다.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이번 영진약품과의 계약으로 고혈압·당뇨 동시 치료제인 ATB-101의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선점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사업화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는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ATB-101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혈압+당뇨 동반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에서 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는 239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약 4.6% 수준이다.
한편 오토텔릭바이오는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ATB-1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후 미국 등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