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설립한 링 테라퓨틱스(Ring Therapeutics)가 공생 바이러스(commensal virome)인 아넬로바이러스(Anellovirus) 기반의 새로운 유전자치료제 벡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8650만달러를 유치했다.
인간과 함께 진화해온 아넬로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사람의 DNA와 결합하지 않는(non-intergrating) 원형 단일가닥 DNA를 전달하는데, 세포 및 조직에 대한 선택성(tropism)이 넓고, 체내 면역반응을 자극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으며 재투여(re-dose)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전달을 위해 기존에 주로 사용되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는 체내에 항체를 가지고 있어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한번 치료받은 환자는 항체가 형성돼 다른 AAV 유전자치료제를 재투여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진다.
링은 9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865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C에는 CJ인베스트먼트(CJ Investment),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Partners Investment), 쿄와기린(Kyowa Kirin), 알렉산더벤처투자(Alexandria Venture Investments), UPMC 엔터프라이즈, 플래그쉽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 인버스(Invus) 등이 참여했다.
링은 아넬로바이러스를 이용해 구축한 아넬로지(Anellogy) 플랫폼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의 임상진입 개발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링 테라퓨틱스의 아넬로지 플랫폼은 아넬로스코프(AnelloScope), 아넬로스크린(AnelloScreen), 아넬로디자인(AnelloDesign), 아넬로스벡터(AnellosVectors), 아넬로LP(AnelloLP), 아넬로브릭스(AnelloBricks) 등으로 이뤄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