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GI innovation)이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희망가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20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었으며, 이를 통해 320억~4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모가 하향조정으로 공모금액은 26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기관 517곳, 해외기관 46곳에서 각각 2628만5000주, 1376만9000주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코스닥 IPO를 통한 공모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 국제금융시장의 이슈 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으나, 563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며 “참여해주신 모든 기관투자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확보, 신약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공동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이중융합 단백질기술 ‘GI-SMART™’을 기반으로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국내 임상2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L-2/CD80 융합단백질 ‘GI-101(CD80-IgG4 Fc-IL2v)’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는 알러지 치료제 후보물질 IgE Trap ‘GI-301’ 등이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비임상단계에서 GI-101의 중국지역 권리를 중국 심시어(Simcere)에 계약금 6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7억96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심시어는 자체 임상은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어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에 임상1상을 앞둔 GI-301의 전세계 권리(일본제외)를 계약금 200억원과 개발,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 890억원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했다. 시판 이후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1조3000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