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의 IL-4Rα 항체 ‘듀피젠트(Dupixent, dupilumab)’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3상에서 증상악화 비율을 30% 낮추는데 성공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호산구식도염(EoE)과 결절성양진(PN)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적응증을 계속 넓혀가는 가운데, 또다른 주요 적응증에서 히트를 친 결과다. 디트마르 베르거(Dietmar Berger) 사노피 글로벌 R&D 임시책임자(ad interim)는 “많은 COPD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유의미한 임상적 개선에 실패해왔으며 COPD에 제한된 치료제 옵션만이 존재해왔다”며 “이번 전례없는 임상결과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잠재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결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COPD는 전세계적으로 3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환으로, 표준치료제 요법에 실패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직까지 COPD를 적응증으로 승인된 생물학적제제(biologics)는 없는 상황이다.
사노피 이전 GSK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IL-5(R) 저해 항체로 각각 COPD 임상개발을 진행했지만 후기 임상에서 증상악화를 막는데 실패한 바 있다. 사노피는 이번 COPD 임상3상 외에 1건의 COPD 임상3상을 추가로 진행중이며, 2건의 임상결과를 종합해 내년 듀피젠트의 COPD 허가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듀피젠트가 COPD 치료제로 승인을 받게되면, COPD에 대한 첫 생물학적제제가 될 전망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