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때 ‘엑소좀(exosome) 전달체 기반 치료제 개발’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던 엑소좀분야 선두주자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Codiak BioSciences) 마저 문을 닫는다. 코디악은 2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챕터11(Chapter 11)에 따른 자발적인 파산보호절차를 시작했으며,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에셋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중반부터 코로나 팬데믹의 붐이 꺼진 이후로 글로벌 경제불황이라는 거시적인 압박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글로벌 바이오텍이 구조조정을 넘어 파산신청을 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미국내 2번째로 PARP 저해제 ‘루브라카(Rubraca, rucaparib)’를 시판한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가 파산하면서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으며, 당장 지난주에만 디지털치료제(DTx) 선두주자인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도 회사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코디악도 어쩔수 없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코티악은 이미 지난해 중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차례 직원해고와 임상개발 우선순위 재조정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제 ‘재무적인 필요(financial 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반년만에 파산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다.
코디악의 주가는 지난 2020년말 한때 주당 최대 주당 32.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고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코디악은 지난해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 1년동안은 주가가 96.58% 하락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