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이 자가면역질환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아가는 IL-4R 항체 ‘듀피젠트’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자가면역질환에서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하는 ‘조절T세포(Treg) 세포치료제’에 베팅한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CAR-T 세포치료제와 같이 1회 투여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세포치료제가 작동하는 컨셉은 다르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약물이다. 리제네론은 2007년부터 10년동안 사노피와 광범위한 항체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진행하면서 듀피젠트를 성공적으로 상업화시켰다. 이를 보여주듯 듀피젠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40% 증가한 86억달러 어치가 팔렸으며, 이는 같은기간 리제네론의 대표 포토폴리오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매출액 63억달러를 추월한 수치이다.
리제네론은 항체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장기 파트너십 형태로 신규 모달리티(modality)로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선택했던 키워드는 siRNA와 유전자편집이었다. 각각 앨라일람 파마슈티컬(Alnylam Pharmaceuticals)과 2018년,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와 2016년부터 파트너십을 시작했으며 임상개발 단계로 진전시켰다.
다만 리제네론이 최근 3~4년 사이 면역항암제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세포치료제 개발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리지네론이 자가면역질환에서 Treg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한 결정했다는 점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