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나연 기자
CRISPR 시스템의 선구자 펑 장(Feng Zhang)과 MIT 연구진이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와 유사한 구조를 갖는 조작가능한(programmable) 단백질 전달체를 개발했다.
펑 장은 CRISPR-Cas9을 이용한 유전자편집을 포유류(mammalian) 세포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과학자로 널리 알려져있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2013년 사이언스(Science)지에 게재돼 현재까지 약 1만6000회 인용됐다. 펑 장은 최근 핵심기술로 아버(Arbor Biotechnologies), 아에라(Area Therapeutics), 빔(Beam Therapeutics), 셜록(Sherlock Biosciences) 등과 같은 바이오텍을 창업했으며 그 중 아에라는 지난 2월 시리즈B로 약 2억15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펑 장의 MIT 연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포외 주사기구조 단백질주입체(extracellular contractile injection system, eCIS)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doi 10.1038/s41586-023-05870-7).
eCIS는 꼬리섬유(tail fibre)를 통해 타깃의 세포막에 특이적으로 결합한 뒤 수축된 형태의 튜브를 주사기처럼 밀어넣어 단백질을 세포내로 전달한다. 공생균은 본인의 생존에 유리한 인자인 독성(toxin) 단백질 등을 숙주세포에 주입하기 위해 주사기구조의 단백질 주입체(eCIS)를 사용하는데, 연구진은 이를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개발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