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mRNA 신항원(neoantigen) 백신이 지난 몇십년 간의 암백신 임상 실패를 뒤바꿀 전환점이될 수 있을까? 일단은 기대치에 충족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서 희망이 비춰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하이라이트는 단연 흑색종 수술후요법(adjuvant) 세팅에서 mRNA 기반의 환자맞춤형 신항원백신 ‘mRNA-4157’의 KEYNOTE-942 임상2b상 세부 결과였으며, 무작위 비교 임상에서 암백신의 임상적 효능을 처음 입증했다는 점이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반 고위험(high-risk)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4157와 키트루다 병용투여를 키트루다와 비교하는 임상3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추가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학회 시작전부터 mRNA-4157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부푼 상태였다. 앞서 미국 머크(MSD)는 지난해 10월 모더나(Moderna)로부터 계약금 2억5000만달러를 주고 mRNA-4157의 옵션권리를 행사하면서 공동개발 권리를 사들였다. 바로 2개월뒤 모더나는 1차종결점에서 키트루다에 신항원 암백신을 추가하자 환자가 재발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44%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에 당일 모더나의 주가는 20% 가까이 오르면서, 단숨에 모더나 시가총액에 150억달러를 더하는 기염을 토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