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키워드는 ‘페이로드(payload)’이며, 그중에서도 빅파마와 바이오텍은 앞다퉈 토퍼이소머라아제1(topoisomerase 1, TOP1) 기반 ADC를 확보하기 위한 딜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차세대 TOP1 ADC를 두고 ‘광폭질주(mad rush)’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이며, ADC 분야는 엔허투를 기점으로 또다른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 엔허투가 나오기까지 최근 ADC 분야에서 페이로드 또는 톡신(toxin)의 진화과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또한 앞으로 ADC 페이로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시각으로 피터 드라고비치(Pether Dragovich) 제넨텍(Genentech) 시니어 펠로우(Senior fellow) 박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 에듀케이션 세션에서 “향후 몇년내 TOP1 ADC가 추가로 시판될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오히려 어떤 조합의 암 타깃과 페이로드, 링커가 임상에서 표준치료제를 바꾸는 가장 혁신적인 결과를 낼 것인가가 지켜봐야할 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드라고비치 박사는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로 2010년부터 제넨텍에 합류했으며, 면역학, 암대사, 후생유전학 등 분야에서 초기 발굴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 몇년동안은 ADC 프로젝트에 포커스해 약물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