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암파스타 파마슈티컬스(Amphastar Pharmaceuticals)에 비강 흡입형 중증 저혈당(severe hypoglycemia)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 glucagon)'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바크시미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판중인 비강 흡입형 글루카곤으로, 3mg의 글루카곤을 코에 뿌려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을 정상수준으로 되돌린다. 바크시미는 현재 27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릴리는 계약 완료(closing)시 암파스타로부터 계약금 5억달러를 지급받으며 계약 완료 1년 뒤 1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또한 릴리는 바크시미의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000만달러의 금액을 암파스타로부터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10억7500만달러 규모의 딜로, 거래는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암파스타는 주사제, 비강 및 흡입제형 치료제의 개발, 생산 및 상업화 전문기업이다. 릴리는 암파스타가 바크시미에 대한 상업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중증 저혈당 상태에 빠진 당뇨병 환자에게 신속하게 글루카곤을 공급할 수 있는 글루카곤 긴급치료(glucagon rescue treatment)에 대한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릴리의 인슐린 주사제 ‘휴마로그(Humalog)’를 비롯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 '트루리시티(Trulicity)' 및 '마운자로(Mounzaro) 등 다른 당뇨병 포트폴리오와 비교했을 때 바크시미가 경쟁에서 뒤쳐진 에셋이라는 의견도 있다. 바크시미가 지난해 1억393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반면, 휴마로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로만 5억4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잭 장(Jack Zhang) 암파스타 CEO는 “바크시미 인수는 당뇨병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독점제품 프로필을 강화하려는 암파스타의 전략비전에 부합한다”라며 “우리는 바크시미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혈당으로 인한 긴급상황을 치료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시판 비강 흡입용 글루카곤 치료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