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가 올해 2월 스위스 엘쎄라(Elthera)에서 도입한 L1CAM 항체를 적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레고켐바이오가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인 TROP2 ADC ‘LCB84’에 이은 자체 개발 ADC 프로그램이다.
정철웅 레고켐바이오 신약연구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L1CAM ADC ‘LCB97’의 초기 연구결과를 내용으로 한 포스터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는 검증된(validation) 타깃을 위주로 ADC를 개발했다면, L1CAM ADC는 아직까지 임상개발에 들어간 에셋이 없어 ‘first-in-class’ 약물로 개발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전 ‘best-in-class’와 달리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L1CAM(L1 cell adhesion molecule)은 신경모세포종(neuroblastoma),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 조직에 걸쳐 발현하고 있으며, 상피중간엽전이(EMT)와 종양화세포(cancer-initiating cell) 형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자궁내막암이나 췌장암, 흑색종, 난소암 등에서 종양화가 진행되는 마커로서 역할을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상조직에서는 뇌, 신장, 피부말초신경 등에 발현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