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나연 기자
BMS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노바티스(Norvatis)로부터 미국 일리노이(Illinois)주 리버티빌(Livertyville) 소재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BMS는 해당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바이러스 벡터(vector)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BMS에 따르면 바이러스 벡터는 T세포를 엔지니어링해 환자의 체내로 주입(infusion)시키기 위해 필요한 필수요소로, 현재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CAR-T 개발이 늘면서 바이러스 벡터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BMS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공급이 가능한 시설을 유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BMS가 이번 결정으로 확보하게 되는 생산공장은 기존에 노바티스가 척수성근위축증(SMA)의 AAV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를 생산하던 시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노바티스가 일리노이의 시설운영을 중단하고 275명을 해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카린 섀너핸(Karin Shanahan) BMS 글로벌 제품개발 및 공급부문 수석부사장은 “BMS에 바이러스 벡터의 자체생산(in-house) 시설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벡터 뿐만 아니라 차세대 벡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글로벌 세포치료제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리버티빌의 운영시설 및 직원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BMS는 미국내 4번째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BMS의 나머지 3개 시설은 각각 뉴저지(New Jersey)주 워런(Warren)과 서밋(Summit), 워싱턴(Washington)주 보셀(Bothell)에 위치해있다. BMS는 이번 결정이 BMS의 세포치료제에 대한 장기간의 열망(ambition)을 진전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