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는 4일 자체개발한 면역증강기술(EuIMT)을 이용한 자궁경부암(HPV)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대해 보건복지부 산하 백신실용화 기술개발 사업단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2건의 과제선정으로 2년9개월동안 각각 19억2500만원, 총 38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EuBiologics Immune Modulation Technology, EuIMT)은 체내 면역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면역반응을 높이는 기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IMT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HPV, RSV, 대상포진에 대한 프리미엄 백신 3종을 개발하며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종(carcinoma)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15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20여종이 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으로 70% 이상의 자궁경부암이 HPV 16, 18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미국 머크(MSD)의 ‘가다실4', '가다실9’와 GSK의 ‘서바릭스' 등 3종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영유아와 노인층,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상하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다.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유아층에서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고, 미숙아나 만성 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률이 높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HPV, RSV 백신 모두 국산화 필요성이 큰 제품들”이라며 “면역증강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 국산화는 물론 선진시장에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