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공혈액 기술 바이오텍 아트블러드(ArtBlood)는 2일 생산본부장(Chief Manufacturing Officer, CMaO)에 배경동 이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배 이사는 공정기술개발, 제조·품질관리(CMC), 인공혈액 생산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아트블러드는 백은정 한양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17년 이상의 연구해온 혈액 체외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아트블러드는 인체유래 세포 기반의 세포주를 구축해 체외에서 대량으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수혈용 혈액 연구개발과 공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설립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으며, TIPS R&D 과제로 선정돼 2년동안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번에 영입된 배 이사는 공정 및 CMC 분야 전문가로 인하대 생물공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얀센백신 공정개발연구소장(이사), 이후 헬릭스미스에서 생산본부장(전무)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공장총괄을 맡았다. 이를 통해 유전자치료제 미국 임상을 위한 CMC 운영 등 초기공정, 분석법 개발, 제형개발, 생산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관련 전반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현재 미국 약전위원회(USP)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 이사는 “사업의 성패가 임상결과에 크게 좌우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비교해, 아트블러드의 인공혈액 사업은 공정 및 생산을 포함한 CMC가 핵심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합류를 결심했다”며 “지난 30여년간의 바이오의약품 공정, 분석, 생산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트블러드 인공혈액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은정 아트블러드 대표는 “이번 임원영입을 통해 체외생산 혈액의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CMC에서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함으로써, 현재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트블러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수혈용 혈액 시장규모는 370억달러(약 47조원)로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헌혈감소에 따른 혈액수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의약품원료용 혈액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적혈구 항원의 표현형빈도가 낮은 희귀혈액의 경우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어려움도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부각된 혈액부족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인공혈액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혈액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세포주를 기반으로 효율이 높은 적혈구를 생산하며, 경쟁사와 비교해 ▲정상핵형 보유 ▲높은 적혈구 분화효율과 생존율 ▲다양한 혈액형 발현 적혈구를 제작가능 ▲대량생산을 위한 적혈구 전구세포주 확보 등이 차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