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이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손에 쥐고, ‘HER2 발현 고형암(HER2 tumor agonistic)’ 치료제라는 라벨까지 넓혀가려고 하고 있다.
암 표지를 근거로 약을 처방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컨셉이며, 아직까지 ADC 약물이 시판허가 받은 케이스는 없다. 지금까지 HER2가 바이오마커로서 입증된 암종은 유방암, 위암, 폐암, 대장암이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HER2 저발현(HER2 low)라는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반향을 일으킨 이후, 첫 HER2 표적치료제 ‘허셉틴’이 시판된 35년만이 된 시점에서 또다시 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로 RET 변이, NTRK 변이, BRAF 변이, MSI-H/dMMR 변이 등 틈새시장을 타깃하며, 현재까지 상업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일(현지시간) ASCO 2023에서 여러 HER2 발현 진행성 고형암종에 걸쳐 HER2 ADC ‘엔허투(Enhertu, T-DXd)’를 투여한 결과 전체반응률(ORR) 37.1%를 확인한 DESTINY-PanTumor02 임상2상 결과에 대해 구두발표했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HER2 변이 폐암 치료제로 처방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