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서윤석 기자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7일(현지시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오는 9월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유바이오로직스가 콩고와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19' 임상3상 중간결과는 이달 말까지 도출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이날 미국 보스턴에 열린 ‘바이오USA 2023’에 참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GSK, 화이자(Pfizer)가 RSV 백신을 승인받으면서, RSV 백신에 관심이 확실히 높아진게 체감된다”며 “20곳 이상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임상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자체개발 TLR-4 작용제(agonist) 기전의 면역증강제에 대한 안전성, 면역원성 데이터가 있으니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GSK는 지난 3월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뒤를 이어 화이자(Pfizer)가 지난달 RSV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를 승인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개발한 면역증강제와 미국 팝바이오텍(PopBiotech)에 출자하며 확보한 항원디스플레이(SNAP) 기술을 결합해 코로나19 백신 및 RSV 백신, 대상포진 백신, 알츠하이머 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대장균(E.coli) 세포막 표면에 TLR4 작용제인 ‘MPLA(monophosphoryl lipid A)’가 발현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경쟁사와 비교해 생산시간, 제조비용, 대량생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GSK의 TLR4 작용제 면역증강제 'MPL(monophosphoryl lipid)'은 여러단계의 제조공정을 거쳐야해 품질관리가 어렵고 생산성이 낮으며, 미국 머크(MSD)의 TLR4 작용제 면역증강제 'GLA(glucopyranosyl lipid A)'는 30단계가 넘는 복잡한 제조공정이 거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SNAP 기술은 CoPoP 나노리포좀(cobalt porphyrin-phospholipid(PoP) nanoliposome)을 이용한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SNAP 기술은 히스티딘이 결합된 항원을 나노리포좀 이중층 사이에 있는 포피린구조(CoPoP)에 고정시켜 항원단백질이 안정적으로 노출되게 해준다.
백 대표는 “이번 바이오USA 행사에서 씨앗은 충분히 뿌렸다고 생각하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큰 물고기가 하나 걸리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알츠하이머병(AD) 백신의 임상진입을 위한 전문가 데이터평가를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경우 유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AD백신의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