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SK pharmteco)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and Gene Therapy, CGT) 유럽 제2공장을 완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진출에 속도를 낸다.
SK팜테코는 프랑스 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가 대규모 상업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제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자리한 제2공장은 5000㎡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cGMP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제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바이러스벡터인 AAV(adeno-associated virus)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entiviral Vector, LV)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러스벡터는 치료 유전자(transgene)을 타깃 세포와 체내에 전달한다. AAV는 유전자치료제(gene therapy) 개발에 렌티바이러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제작에 주로 이용된다.
바이러스벡터는 시장은 2023년 기준 55억달러로 계속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마켓앤마켓 자료), 이를 대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제한적이다.
이포스케시는 바이러스벡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자체 생산플랫폼 ‘렌티슈어(LentiSure™)’을 런칭했다.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이포스케시 대표는 “첨단시설을 갖춘 제2공장 완공에 따라 시간과 비용,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빠르게 증가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SK팜테코의 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으며, 미국, 유럽, 한국에 7곳의 생산시설과 5곳의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SK팜테코는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이어 2022년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과 미국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