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동아에스티(Dong-A ST)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3)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이번 학회에서 DA-1726의 포스터 및 구두 발표로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OXM) 펩타이드 유사체(analogue)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식욕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해 체중 감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컨셉이다.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GIP 이중작용제 ‘티제파티드(tirzepatide)’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포도당, 트리글리세라이드, 총 콜레스테롤(T-CHO)과 같은 대사 지표들에 대해서도 티제파티드 대비 우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DA-1726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CG)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백색지방에서 기초대사량 증가에 관여하는 Ucp1 및 Ppargc1a의 발현을 증가시켜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옥신토모듈린(OXM) 계열 약물 ‘코타두타이드(cotadutide)’와 DA-1726의 비교 전임상에서 DA-1726은 코타두타이드 대비 더 향상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혈장 트리글리세라이드와 총 콜레스테롤(T-CHO)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항상성모델 평가(HOMA-IR)에서 인슐린 및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개선을 확인해 향후 당뇨병으로도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관계자는 “DA-1726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효과적인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이 기대된다”며 “DA-1726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차질없이 제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