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애브비(Abbvie)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adalimumab)가 올해를 기점으로 특허가 만료되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산도즈(Sandoz), 베링거인겔하임(Boeheringer Ingelheim), 코히러스(Coherus BioSciences), 국내 회사로는 셀트리온(Celltiron),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까지 휴미라 시밀러 판매를 시작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에서 약가는 중요한 경쟁요소이다. 그러나 미국의 보험시스템과 실제 의약품의 판매구조를 고려한다면 예상외로 약가보다 약가에 동반되는 리베이트(rebate)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약가만으로는 미국시장을 이해하는데 부족하며, 높은 약가를 책정했다고 해도 그 약가가 고스란히 제약사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게 아닌 시장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허가 끝난 바이오시밀러 약물간 경쟁에서는 높은 약가에는 높은 리베이트 비율이 수반된다고 봐도 무방하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보험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미국의 의약품 보험체계는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난해하다. 우선 미국의 보험은 크게 정부가 보장하는 공보험과 민간 사보험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사보험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 CVS 헬스(CVS health), 시그나(Cigna) 등 다양한 민간 보험회사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보험료에 따라 다양한 보험혜택을 제공한다.
공보험은 보험가입자에 따라 달라진다. 메디케어(Medicare)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령 인구층, 메디케이드(Medicaid)는 저소득층, 베테랑 어페어(Veterans affairs, VA)는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는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라는 미국 보험당국에서 운영하지만, 사보험사에서 위탁운영하기도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