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끝내 2년전 사들였던 TIGIT 항체 ‘오시퍼리맙(ociperlimab)’의 권리를 반환했다. 노바티스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TIGIT 붐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말 중국 베이진(BeiGene)으로부터 계약금 3억달러를 주고 사들인 약물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로슈와 길리어드, 미국 머크(MSD) 등이 잇따라 폐암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TIGIT 타깃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치닫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6월 로슈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간암 1차치료제 세팅에서 TIGIT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PD-L1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초기 임상1/2상에서 긍정적인 효능을 확인하면서, 다소 불씨를 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TIGIT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던 노바티스까지 마음을 바꾸면서, 부정적인 기류에 다시 휩싸이는 모습이다. 오히려 의문을 더해가는 분위기다. 이미 노바티스가 앞서 베이진으로부터 사들인 PD-1 ‘티슬리주맙(tislelizumab)’의 허가 계획도 불발된 상황에서, 베이진에게는 또한번의 타격이다.
베이진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오시퍼리맙에 대한 옵션딜 계약을 종료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오시퍼리맙의 전세계 권리를 즉각 반환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