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유전제교정 전문기업 툴젠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국내 특허 획득에 이어 이를 조기 상업화할 R&D(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툴젠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39만 1499주로 주당 발행가액은 2만 56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00억 2237만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미래창조 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 헬스케어전문 투자조합, 타임폴리오 사모펀드 등이 참여했다.
김종문 대표는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믿고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추진하고자 하는 R&D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툴젠은 지난달 국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유전자가위 연구 및 상업화를 가로막던 가장 큰 장애물인 특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툴젠은 앞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식물→동물→치료제 형태로 수익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물 분야에서는 농우바이오와 함께 유전자교정 당근, 동아대학교와 올레인산 고함유 콩 등을 개발해 상업화한다.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지방함량은 낮은 근육강화돼지 개발, 혈우병·사리코마리투스병 등 희귀병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