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7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2곳에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시리즈B 단계에서 투자가 이루어졌다. 1년여동안 지속되고 있는 투자 한파속에서 200억원을 투자받은 이중항체 회사는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으로 업계에 한동안 회자됐다.
정책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바이오섹터에 대한 순환매 기대감이 싹트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풀리는듯 보이지만 비상장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는 모습이다.
3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자체집계한 바이오기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2곳이 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IMBiologics)는 시리즈B로 2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OX40LxTNF 이중항체 후보물질 ‘IMB-101’의 미국 임상1상과 차세대 IgM 플랫폼 ePENDY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IMB-101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OX40L 항체에 TNF-α 타깃 scFv 2개를 결합한 2+2 형태의 이중항체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적응면역 관련 면역세포를 동시에 조절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ePENDY는 IgM 기반 다중결합 플랫폼으로 항원을 타깃하는 10개의 결합기로 이뤄져 타깃에 대한 높은 결합력을 가짐과 동시에 세포막에 위치한 타깃 단백질을 클러스터화할 수 있는 신규 항체 백본(backbone)이다.
업테라는 시리즈B 브릿지로 100억원을, 중국 바이오전문 VC인 위안바이오벤처캐피탈로부터 유치했다. 업테라는 투자금을 PLK1 TPD(target protein degradation) 후보물질의임상개발, 후속 신약 프로젝트의 최적화, 신규 E3 리가아제 플랫폼 연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업테라의 리드 파이프라인은 PLK1 TPD(target protein degradation)로, 현재 소세포폐암(SCLC)을 적응증으로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업테라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AURKA 분해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결합(bivalent) TPD 프로그램 6개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투자금액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와이즈메디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2억원을 투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와이즈메디의 지분 12.69%를 확보해 유한양행에 이은 2대주주가 됐다. 와이즈메디는 유한양행이 지분 63.1%를 보유하고 있는 수액제 전문 자회사다.
와이즈메디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600억원을 들여 충북 진천군 광혜원 제2농공단지 3만5686㎡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GMP 관련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시장에서는 랩지노믹스가 미국 클리아 랩(CLIA LAB) 큐디엑스(QDx Pathology Services)를 6000만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않은 진단서비스와 제품을 미국 현지에 공급할 수 있다.